(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 온 분위기 속 위안화 환율을 주시하며 제한적 하락세를 나타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0원 하락한 1,194.80원에 거래됐다.

위험 선호(리스크 온) 분위기에 하락으로 가닥을 잡은 달러-원 환율은 오후에도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다만, 달러-원은 오후 들어 2원 안팎의 낙폭을 유지하며 큰 변동성은 나타내지 않았다.

휴일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1,190원대 중반의 박스권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7조7천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증시와 일본, 중화권 증시 등 아시아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며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졌다.

중국의 지난 9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3으로 7개월 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역외 달러-위안(CNH)은 하락하며 달러-원을 끌어내렸다.

역외 달러-위안은 0.1% 하락한 7.12위안대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 참석한 가운데 이 총재의 발언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이 총재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현재로선 디플레이션 발생 징후가 크지 않다"면서도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성장률에 대해서는 2.2%의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1%로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 총재의 발언은 달러-원 환율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에 강하게 연동되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중 협상 관망 심리도 있고 휴일을 앞둔 만큼 강한 모멘텀 플레이는 제한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서 롱스톱이 일부 나왔으나 결제 수요도 들어오면서 하단 지지력이 확인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71엔 상승한 107.37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2달러 오른 1.0974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2.7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64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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