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Korea Treasury Bond 국제 컨퍼런스

 

PD 평가시 인수 배점 확대·실인수 가점 신설

Repo거래 담보채권 범위, 모든 국채로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에도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에 힘입어 국채시장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획재정부와 연합인포맥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6회 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국채시장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4가지 측면에서 국채시장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저출산과 고령화, 복지지출 확대 등 중장기 수요에 대비해 재정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고채 인수 기반을 강화하고 적정 수준의 장기채 발행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고채 전문딜러(PD) 평가 시 인수 배점을 확대하고 실인수 가점을 신설하는 등 평가 기준을 개편할 것"이라며 "50년물 정례 발행과 적정수준의 장기채 비중 유지를 통해 장기채 시장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채의 유동성과 거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저(低) 유동성 종목의 장내 거래 유인을 확대하고 착오 거래에 대한 사후 구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또한, 국채시장의 다양한 투자와 위험회피(hedge)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레포(Repo, 환매조건부채권) 거래와 물가연동국채 등 국채 연관시장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장내 레포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담보채권의 범위를 모든 범위의 국채로 확대할 것"이라며 "물가채의 안정적 수요 기반 마련을 위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해 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연간 국채발행 계획 수립 과정에서 국채시장 참가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시장 간 고위급 소통 채널 정례화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점차 어려워지는 글로벌 경제 상황 등으로 인해 우리 경제 하방 리스크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는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에 언제든지 즉각 대응토록 하기 위해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더욱 커지면서 국채시장의 중요성과 역할도 커지고 있다"며 "국채시장은 어려운 대외변수 발생에도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흔들림 없이 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국채시장을 주제로 개최되는 연례 국제행사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점검하고 한국 채권시장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담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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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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