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10채 중 1채는 전셋값이 집값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기업 빅밸류가 2018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자체 자동시세 산정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매매가격보다 높은 전셋값으로 임대차계약이 체결된 계약이 전체 거래의 13.1%에 달했다.

전셋값이 매매시세의 90% 이상인 거래는 30%에 육박했다.

전세가율이 100%를 초과하는 곳은 강서구, 금천구, 중랑구, 구로구, 양천구에 집중됐으며 강서구의 경우 전세가율이 100%를 넘는 거래가 전체 거래의 32.8%를 차지했다.

빅밸류는 "이들 지역의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이 1억8천만~2억원으로 서울 내에서 중하위권에 속한다"면서 "매매가가 낮은 지역에서 신축이라는 이유로 주변 매매가보다 높은 전세가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

연립·다세대주택은 대략적인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아파트와 달리 시세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워 전세가율 측정이 어렵다.

김진경 빅밸류 대표는 "주택의 시세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면 깡통전세가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높고, 피해는 고스란히 세입자의 몫"이라며 "서민 주택에 대한 시세정보개선을 위한 정부나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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