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아달쉬 신하(Adarsh Sinha)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자율 및 환율 전략 헤드는 미국이 오는 15일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할 경우 중국 정부는 달러-위안 환율(CNY)을 17% 절하해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하 헤드는 8일 기획재정부와 연합인포맥스가 공동으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6회 Korea Treasury Bonds 국제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시장에 세 가지 핵심 이슈'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신하 헤드는 "미국의 대중 관세가 기존 25%에서 30%로 인상하면 지금처럼 환율 레벨을 7.1대에서 고정할 수 없고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정책적 통화완화는 전세계 중앙은행에 비해 덜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하 헤드는 "(10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는데 중국은 완화정책을 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 싶다"며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진행 중이라 신경을 쓸 여력이 없고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이 도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는 양국 간 스몰 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신하 헤드는 "아마도 중간 단계의 소규모 딜은 있겠지만 문제를 지연시킬 뿐 해결하지 못해 휴지기를 가져오는 것으로 호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신하 헤드는 지난 10년 동안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발언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 간 가장 온건적인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0년대는 최저금리로 시작하게 된다"며 "왜 금리가 낮은지 생각해보면 경제사이클 약화뿐만 아니라 인구학적 요인으로 고령화와 기술의 발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보니 금리 인하로 저금리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과 같이 저금리가 장기간 고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신하 헤드는 금리를 높이기 위해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국가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높아지고 있다"며 "재정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국가도 있고 여력이 존재하는 국가도 있는데 독일과 한국이 그렇다"고 말했다.

신하 헤드는 한국의 재정완화 정책을 향해 올바른 지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기대치 만큼 추가경정예산을 5.8조원 설정했고 내년도 예산안 증가율도 전년 대비 9%로 확장적으로 재정을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세주가 되지는 않겠지만 적극적 재정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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