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할 상황이라 이를 유의하고 있다면서도 환율 수준 타깃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서 "외환시장 안정이 긴요한 과제라 늘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경기침체 지속으로 원화가 지난 7월 1일부터 이날까지 신흥국 11개 통화 중 브라질 헤알화와 남아공 랜드화에 이어 세 번째로 미 달러화 대비 통화 가치 하락폭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한국경제를 불투명하게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자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시장 불안감이 잘못하면 실물 경기가 위축되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원화 약세는 한국 경제에 대한 시각이라기보다 우리나라가 대외 교역 비중이 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지 않음에 따라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그에 따라 원화가 동조화된 영향이 강하다 본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또 "예전엔 환율이 올라 원화 가치가 약해지면 수출에 도움이 된다 해서 환영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며 원화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는 정책당국의 노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시장 개입은 그야말로 불규칙한 변동,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외환시장 안정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달러-위안(CNH) 환율이 7.0위안을 넘는 '포치'(破七)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특정 통화에 대해 언급하는 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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