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험 선호(리스크온) 심리 속 미중 무역협상과 휴일에 대비한 포지션 정리가 나오며 하락 마감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0원 하락한 1,193.1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상승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해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7조7천억원을 기록하고 국내 및 아시아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리스크온 심리가 힘을 받았다.

코스피는 1% 이상 상승하며 2,040선을 회복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하락 전환하면서 달러-원을 끌어내렸다.

서울환시가 주목하는 최대 이벤트인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역내 시장이 한글날로 휴장하면서 불확실성에 대비한 롱 포지션 정리가 일부 나왔다.

오후 장중에는 커스터디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과 네고도 가세하며 달러-원의 낙폭을 키웠다.

◇ 1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1.00∼1,199.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 협상을 확인하기 전 1,190원대 박스권 레인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인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롱 포지션이 일부 정리됐고 기적적 협상 타결에 대응한 네고 물량도 나왔다"며 "'스몰 딜'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결과를 확인하고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미·중 협상을 앞두고 있고 휴일도 겹친 만큼 조심스럽다"며 "대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0.90원 상승한 1,197.50원에 개장했다.

간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험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가 고개를 든 탓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실적이 발표되고 아시아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리스크 온이 힘을 받았다.

상승 출발한 달러-원은 시초가를 고점으로 형성하고 하락 전환 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에 커스터디 달러 매도 물량까지 가세하며 추가 하락했다.

장 마감 직전 추가 하락하며 1,192.70원으로 일중 저점을 낮췄다.

일중 변동 폭은 4.8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4.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3억7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1% 상승한 2,046.25, 코스닥은 1.31% 오른 635.4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37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37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1.1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80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8.91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5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7.5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43원, 고점은 167.8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99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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