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크레디트 아그리꼴(CA)의 패트릭 우 신흥국 트레이딩 대표는 중국 채권시장이 성장하면 한국 국채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 대표는 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획재정부와 연합인포맥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6회 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콘퍼런스에서 '중국 채권시장, 아시아채권시장에 위협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무역분쟁이 고조되면서 위안화가 절하됐는데 그럼에도 채권자금 유입은 증가했다"며 "아시아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높은 달러-원 환율을 활용해 통화 헤징을 하고 중국 위안화에 대해 활발하게 거래하려고 할 것"이라며 "중국 채권시장으로의 유입액이 증가하게 되면 한국 채권시장 쪽으로도 이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특정한 국가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틀에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시아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신흥국들이 달러화 기준으로 채권을 많이 발행하는 것이 공통적인 문제라고 제기했다.

그는 "국내 통화를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하게 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더 많이 참여할 것이다"며 "한국의 아리랑본드에 해당하는 중국의 판다본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중국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채권 매매 프로그램인 '본드 커넥트(bond connect)'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에 해외 재무적투자자(FI)가 베이샹퉁(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투자하는 것)으로 시장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다.

우 대표는 "투자자들은 자금을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안고 있는데, 본드 커넥트가 이를 해결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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