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실질 GDP를 밑도는 초유의 상황을 경계하며 내년 세수 여건 악화를 우려했다.

이 총재는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소비자와 수출, 수출입물가 지수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GDP 디플레이터는 올해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7% 하락했다.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추 의원은 "명목 GDP 경제성장의 착시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실질 성장률보다 명목 성장률이 오히려 더 낮은 현상이 올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명목 성장률이 실질 성장률 밑도는 초유의 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하셨다"며 "그에 따라 내년 세수 여건이 안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 하강기에는 통화정책 여력이 과거 같지 않으니 재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규모 못지않은 게 내역"이라며 "성장 잠재력, 경제 효율성, 생산성을 높이는 쪽으로 가면 좋겠다는 것을 강조했던 바 있다. 정부에 이런 요구를 하고 있고 정부 또한 구조개혁을 위해 많은 노력 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동석한 금통위원들도 통화정책과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기도 했다.

조동철 금통위원은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 질의에 "구조적 문제, 인구 문제 생각할 때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확률이 높아질 확률보다 더 높을 것"이라며 "내년 통화정책 시계에서 생각할 때 내년 경제가 쉽게 회복될 가능성 있냐고 하면 꼭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9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