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신임 총재가 글로벌 경제 전망이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신임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지금 동반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4월 세계은행(WB)의 총재가 된 데이비드 맬패스 전 미국 재무부 차관은 "지난 6월에 2019년 글로벌 성장률로 2.6%를 전망했는데, 최근 3년 동안 가장 더딘 것"이라며 "지금은 브렉시트와 유럽 침체, 무역 불확실성으로 더 약한 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이들의 발언이 세계 각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이 모이는 IMF와 WB의 연례 총회에 앞서 분위기를 암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신임 총재는 이전 총재들과 달리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전 세계 경제의 75%가 성장 속도를 높였던 2년 전과 현재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IMF는 올해 전 세계 90%의 성장 둔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전반적인 둔화는 올해 성장률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IMF의 조사에 따르면 무역 전쟁에 따른 경제 누적 손실은 2020년까지 7천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0.8%에 해당한다.

IMF와 WB 총회에 참석하는 이들은 이런 무역 긴장을 해결할 수 있는 무역 당국자가 아닌 만큼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맬패스 총재는 재정과 통화 당국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정책에 집중했다.

맬패스 총재는 "무역 불확실성이 경제 둔화의 중요한 요인"이라며 "비무역 측면이 개선된다면 성장은 다시 가속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재무장관에 "선진국들이 더 친성장적인 정부 지출 관행을 바꾸고 세금 정책을 더 친성장적으로 폈다면"이라고 가정하며 주요 정책을 강조했고, 중앙은행장에는 "마이너스 금리가 부양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이 난관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둔화는 현재 지표에 있으며 둔화의 경로를 바꾸기 위해 어떤 정책적 변화가 있을지가 문제"라며 "경제가 어쩔 수 없이 더 나빠질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정부 지출 증대로 혜택이 기대되는 세 국가로 독일, 네덜란드, 한국을 꼽았다.

그는 "지출 변화가 더 효과적이고, 국가들이 함께 행동할 때 더 큰 효과를 낸다고 연구 결과가 보여줬다"며 "경제 둔화가 동반 악화하면 정책적인 동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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