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대차대조표 확대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차대조표 확대 조치는 단기자금시장 불안에 대응하는 차원이지, 과거의 양적완화(QE)와 같은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과 물가 전망 등 미국 경제 상황은 양호하다면서도, 경제 지원을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스탠스는 유지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이제 (대차대조표를 늘릴) 때가 됐다"면서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조만간 단기 국채를 매입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구체적인 시점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나와 동료들은 지급준비금 규모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발생하면서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레포(Repo) 운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시장 안정 조처를 해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조치고 단기 금리가 목표 내 움직임으로 돌아왔다면서,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에 망설임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차대조표의 확대 조치가 2008년부터 2014년 사이 시행된 경기 부양 차원의 QE와는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조치를 QE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의 기술적인 이슈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려가 고려하고 있는 단기 국채 매입 방안은 통화정책 스탠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장기 채권 매입보다는 단기 국채를 사들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지급준비금 규모는 2014년 2조8천억 달러에서 최근에는 1조4천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WSJ은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는 많이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다음 정책 회의가 몇주 앞으로 다가왔으며 우리는 입수되는 정보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면서 "지표 의존적이며, 경제 전망과 전망에의 위험을 매회의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또 연준의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선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다만 "현재의 경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발언은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과 물가 전망은 우호적"이라며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많은 지표가 고용시장이 역사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가리킨다"면서 "최근 고용지표는 고용 성장이 새로운 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에 대해서는 "2% 목표에 약간 못 미치지만, 점진적으로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브렉시트 등 글로벌 요인은 이런 전망에 위험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또 고유가는 전통적으로 성장에 부정적인 요인이었지만, 미국 내 원유 생산의 증가가 이런 악영향을 중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생산성 향상 속도가 둔화한 점은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어려운 수수께끼라면서 최근 몇 년간 생산성 향상 속도가 상승한 것 같지만 지속성이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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