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데 따라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무역 협상을 앞두고 긴장이 커진 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대차대조표 확대 방침을 밝혀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낙관론이 줄어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단이 10일부터 이틀간 회담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양국 관계를 둘러싸고 부정적 소식들이 연달아 나왔다.

미국 상무부는 전날 하이크비전 등을 포함한 총 28개 중국 기업과 기관을 '엔티티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엔티티 리스트는 미국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일종의 블랙리스트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타이틀을 달지 않는 등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단이 당초 계획보다 이른 11일 귀국할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여기에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당국이 정부 연기금의 중국 투자 차단 등의 방안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다시 내놨다.

미 정부는 중국 투자 차단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었지만, 관련 보도가 재차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중국이 지식재산권 문제 등 구조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협상을 꺼리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관계자들이 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지만,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다음 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이 강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계절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에 대폭 못 미쳤다.

9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약 3년 만의 최저 상승률이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9월에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상승에 크게 못 미쳤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트레이드 서비스를 제외한 생산자물가는 9월에 전월대비 변화 없음(0.0%)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1.7% 올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9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3.1에서 101.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데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98포인트(1.19%) 하락한 26,164.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5.73포인트(1.56%) 급락한 2,893.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52포인트(1.67%) 떨어진 7,823.78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양국이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지만, 회담 전망을 어둡게 하는 소식들이 잇따라 나왔다.

미국 상무부는 전일 하이크비전 등을 포함한 총 28개 중국 기업과 기관을 '엔티티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엔티티 리스트는 미국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일종의 블랙리스트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이런 조치가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타이틀을 달지 않는 등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단이 당초 계획보다 이른 11일 귀국할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여기에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당국이 정부 연기금의 중국 투자 차단 등의 방안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다시 내놨다.

미 정부는 중국 투자 차단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었지만, 관련 보도가 재차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중국이 지식재산권 문제 등 구조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협상을 꺼리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관계자들이 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지만,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다음 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이 강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미 정부는 중국산 제품 2천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오는 15일부터 25%에서 30%로 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상무부의 블랙리스트 추가 조치는 무역협상과 상관없다는 발언을 한 점은 불안감을 다소 완화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빅딜'을 원한다고도 말했다.

장 후반 미국이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 탄압과 관련된 중국 정부 인사들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발표한 점도 양국 관계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장 초반 대비 낙폭을 다소 줄이던 주요 지수는 해당 소식에 재차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도 지속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신임 총재들은 이날 일제히 글로벌 경제가 동반 둔화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조만간 대차대조표의 확대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점은 주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번 조치가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QE)가 아니라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란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 확장 유지를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스탠스를 유지하면서도,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등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명확한 신호를 내놓지는 않았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주가 2.02%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도 1.82%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계절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에 대폭 못 미쳤다.

9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약 3년 만의 최저 상승률이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9월에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0.2% 상승에 크게 못 미쳤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트레이드 서비스를 제외한 생산자물가는 9월에 전월대비 변화 없음(0.0%)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는 1.7% 올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9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3.1에서 101.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런던캐피탈그룹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수석 연구원은 "어떤 대가가 따르더라도 미·중 양국은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낙관론도 있지만, 이번 주 회담은 또 다른 실망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0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3.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55% 급등한 20.28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 미 국채 가격은 무역 협상을 앞두고 긴장이 커진 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대차대조표 확대 방침을 밝혀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1bp 내린 1.532%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0bp 하락한 2.033%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2bp 떨어진 1.42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8.7bp에서 이날 10.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오는 10일 고위급 무역 협상 재개를 앞두고 진전 기대가 계속 줄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하이크비전을 포함한 28개 중국 기업과 기관을 블랙리스트인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했다.

또 미국 백악관이 정부 연기금의 대중국 투자를 차단하는 방안을 여전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앞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 등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미 재무부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재차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의 불안은 커졌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미국으로 향한 가운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들 협상단이 미국 체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이 조만간 대차대조표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국채 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이제 (대차대조표를 늘릴) 때가 됐다"면서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을방지하기 위해 조만간 단기 국채를 매입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자금시장 불안에 대응하는 차원이지, 과거의 양적완화(QE)와 같은 것은 아니라고 파월 의장은 강조했지만, 매수 기대에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380억 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 입찰을 통해 1.413%에 발행했다. 응찰률은 2.43배였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을 밑돈 점도 미 국채 상승을 지지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3% 하락해 0.1% 올랐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면 채권의 고정 수익 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채권값 약세 요인이 된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대표는 "다음 회의에서 연준은 대차대조표, 공급 과잉, 지급준비금 수준 등을 다뤄야 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자금시장의 이슈는 더 깊어지지만, 단기적으로는 연준이 취해야 할 가장 논리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대통령직을 두고 가장 약한 순간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동안 긍정적인 결과가 필요하다"며 "전세계 위험이 이보다 더 높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역학관계에 따라 시장의 다음 판도가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잇따른 보도들을 볼 때 중국 협상단은 논의의 주제를 좁힐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13번째 협상이 진행될 때까지 방어적인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RB 파트너스의 피너 퍼킨스 파트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여전히 늘어나고, 다른 무역 긴장도 고조됐다"며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 이뤄져야 하며 폭넓은 기반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 외환시장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낙관론이 줄어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08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268엔보다 0.184엔(0.17%)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5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741달러보다 0.00172달러(0.1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34엔을 기록, 전장 117.71엔보다 0.37엔(0.31%)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오른 99.10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오는 10일 재개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서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작다는 시장의 전망 속에서 안전통화로 엔이 부각됐다. 앞서 안전피난처 통화로 달러 수요가 늘었고, 헤지펀드들이 달러 롱 포지션을 큰 폭 늘려 달러-엔이 연속 상승한 만큼 엔에 저가매수도 일었다.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미국은 중국 기업을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정부 연기금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협상단도 큰 기대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민 트랑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어떤 형태의 협상이라도 이를앞두고 확실히 좋은 전조는 아니다"며 "시장이 보는 협상 전망에 다소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노르디아의 모텐 런드 선임 외환 전략가는 "지난주 큰 시장 변동성 이후 쏠림이 심했던 달러 롱 포지션의 일부가 되돌려졌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예상과 달리 내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살아났다.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달러의 매력은 줄어든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해, 0.1% 상승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기대를 하회했다.

트랑 트레이더는 "이는 전형적으로 달러에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TD증권은 "이번 주 시작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 등이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춰 달러-엔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그러나 달러-엔에서 일부 안도 랠리가 나온다면 매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이 우려를 덜었지만, 유로는 하락했다. 유로존 침체 우려, 노딜 브렉시트 공포 등에 유로는 여전히 하락세가 짙다.

노르디아 AM의 세바스찬 갈리 매크로 전략가는 "중국이 유로 비중을 줄인다면 유로-달러는 1.08로 떨어질 수 있다"며 "유로존의 마이너스 국채금리로 인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투자 대상으로 미 국채가 더 매력적일 수 있어 보유 유로를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갈리 전략가는 "중국 중앙은행은 매우 보수적이고, 더 위험한 자산 규모를 줄이려고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중국이 유로를 팔 것 같지 않지만, 스퀴즈에 앞서 모멘텀 알고리즘 매매가 계속 쌓이면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무역에 민감한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투자자들이 약세 베팅을 줄였지만 장초반 상승폭을 거의 반납했다. 무역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불확실성이 작용했다.

EU 정상회의 도날트 투스크 상임의장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을 비판한 가운데 파운드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브렉시트 기한까지 23일 남았지만, 합의에 있어 진전 조짐은 없다.



◇ 원유시장 =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2달러(0.2%) 하락한 52.6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이라크 및 에콰도르의 생산 차질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일부터 고위급 무역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소식이 이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전일 하이크비전 등을 포함한 총 28개 중국 기업과 기관을 '엔티티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엔티티 리스트는 미국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일종의 블랙리스트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이런 조치가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면서 강하게반발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타이틀을 달지 않는 등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단이 당초 계획보다 이른 11일 귀국할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여기에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당국이 정부 연기금의 중국 투자 차단 등의 방안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다시 내놨다.

미 정부는 중국 투자 차단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었지만, 관련 보도가 재차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중국이 지식재산권 문제 등 구조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협상을 꺼리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라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관계자들이 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지만,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다음 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이 강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면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비교적 큰 폭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글로벌 경제의 동반 둔화 위험을 경고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도 지속했다. 이는 원유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라크와 에콰도르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는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이라크에서는 반정부 시위 격화에 따른 원유 생산 차질 우려가 지속했다. 또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 가능성이 커진 점도 인근 지역에서의 이라크 원유 생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에콰도르에서도 반정부 시위에 따른 불안감이 적지 않다. 에콰도르 에너지부 장관은 반정부 시위로 원유 생산량이 하루평균 5만9천450배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경기 둔화 우려가 유가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UBS의 지오반디 스타우노부 원유 연구원은 "시장은 무역 긴장과 원유 수요 우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나 9월 OPEC의 산유량 감소 등은 무시하고 있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점이 유가의 상단을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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