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어떤 협상 카드에도 대응할 수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은 미국과 무역 합의를 달성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합의와 관련해 촉박한 시간표를 만들어 놓지는 않았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밝혔다.

매체는 8일 사설을 통해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어떤 협상카드를 얼마만큼 추가하더라도 중국은 이것에 준비가 돼 있다.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지난 7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28개 중국 기업을 무역 블랙리스트에 편입했다.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의 인권 문제에 이들 기업이 관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정책국장은 "중국과의 어떤 거래도 중국의 7대 죄악이라고 불리는 것을 포괄적으로 해소해야만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는 또 다가오는 무역 회담에서 추가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무역 회담을 앞둔 미국의 일련의 행보를 이처럼 언급하고 "미국은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낙관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회담을 앞둔 미국 조치의 강도는 종종 그들이 회담에 부여하는 중요도와 일치한다. 이것은 중국은 이미 익숙하게 여기는 미국 정부의 오래된 속임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미국의 카드를 많이 봤으며 새로운 카드로 중국을 놀라게 하는 것은 '완전히 비현실적'이라고 매체는 꼬집었다.

이미 1년 반 동안 무역전쟁을 진행하면서 양국은 상대방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설은 말했다.

사설은 "중국 대표단은 진정성을 갖고 워싱턴을 방문했다"면서 "이런 진정성은 미·중 무역전쟁의 성쇠와 함께 더 성숙해졌다. 중국과 미국은 합의가 필요하지만, 합의는 일방에 대한 강압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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