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9일 도쿄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40포인트(0.61%) 하락한 21,456.38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4.80포인트(0.30%) 내린 1,581.70에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이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지만, 협상을 둘러싼 부정적인 소식이 잇달아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상무부는 총 28개 중국 기업과 기관을 수출 제한 명단인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했다. 엔티티 리스트는 미국의 국가안보나 대외 정책의 이해에 반하거나 큰 위협이 된다고 여겨지는 기관이나 개인의 목록으로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된다.

중국 쪽에서도 협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들이 나왔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타이틀을 달지 않았다며 협상단이 당초 계획보다 이른 11일 귀국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가 이날 사설에서 "무역 합의를 원하지만 촉박한 시간표는 필요 없다"며 당장 무리하게 합의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장 중 상승 반전하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닛케이지수도 낙폭을 줄인 채 장을 마쳤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44엔(0.13%) 오른 107.208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요타 자동차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1.45% 올랐다. 다케다제약은 2.02%, 패스트리테일링은 1.17% 상승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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