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분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1년 이상 지속하면서 금융시장과 기업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글로벌 성장률에 미치는 실제 여파는 우려했던 것보다 완만한 수준일 수 있다고 피델리티가 진단했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웬웬 린드로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새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성장률이 둔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 내년에 글로벌 경기침체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년 말까지 글로벌 경제가 탄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피델리티는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해서 헤드라인의 주목을 받고 있고 시장을 둘러싸고 있지만 글로벌 성장률에 미치는 실질적인 충격은 우려했던 것보다 완만한 수준일 수 있다"면서 "표준적인 경제 예측 모형에 따르면 전면적인 갈등 고조 상황에서조차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직접적인 충격은 2019~2020년 사이 연율 0.3% 미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업 신뢰도와 소비심리에 미치는 불확실성에 따르는 여파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 고위급 무역협상단은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워싱턴DC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피델리티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긴장 분위기가 다소 개선되고 중앙은행들이 더 비둘기파적 기조를 채택했지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런 여건에서는 더 방어적인 성장주를 선호한다. 다만 거시 전망이 더 힘을 실어주고 통화정책에서 재정부양책으로 바뀐다면 방어주에서 경기순환주로 이동하는 모멘텀 거래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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