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가 살아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3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3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084엔보다 0.296엔(0.28%)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7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569달러보다 0.00200달러(0.1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7.88엔을 기록, 전장 117.34엔보다 0.54엔(0.4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7% 내린 99.038을 기록했다.

오는 10일 재개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중국이 블랙리스트 추가 지정에도 미국과 부분 무역 합의를 모색하고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려 긴장을 완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우려는 다소 줄었다.

다만 미국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억압과 관련해 중국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데 이어 관련 중국 관리들에 비자 제한 조치를 내려 긴장은 팽팽하다.

위험회피 모드에 안전피난처로 달러 매수세가 몰렸지만, 이날은 다소 줄었다.

무역 우려가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채권 매입 기대를 키운다.

ING의 롭 카넬 수석 아태 이코노미스트는 "인권 이슈와 관련해 미국이 입국 제한 조치를 하고 기업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시점은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국이 협상을 앞두고 일부 보복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팩의 임레 스페이저 분석가는 "무역협상이 타결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으며, 긴장은 적어도 연말까지 지속할 수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등은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정적인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 거래에서 최근 1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소식에 민감한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는 소폭 올랐다.

파운드는 브렉시트 불확실성 속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합의안의 핵심쟁점인 아일랜드 안전장치(backstop)와 관련해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파운드-달러는 1.22906달러로 장중 고점을 높였지만, 협상 없이 결렬에 가까워졌다는 보도도 나와 소폭 하락했다.

FXTM의 한 탄 분석가는 "브렉시트는 계속 유동적이고, 파운드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 오르내리는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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