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이체방크는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거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당선돼도 극명하게 다른 정책들과 달리 달러와 관련된 정책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전략가는 "트럼프에서 워런 의원으로 임기가 옮겨갈 경우 달러와 관련된 정책은 다른 정책들만큼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워런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갔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도를 따라잡고 있다.

워런 의원은 기술 업계 규제 강화, 자산 5천억달러 이상 초부유층에 대한 부유세 등 정책을 예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동의하는 부분이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 경쟁력을 끌어내린다고 비판하는 점이라고 러스킨 전략가는 전했다.

워런 의원은 '경제 애국주의 계획'을 통해 "미국 정부는 여러 가지 도구를 고려해야 하고 우리 노동자들과 산업에 있어 더 좋은 화폐 가치를 생산해 내기 위해 환율로 인해 손해를 본 다른 국가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여러 번 트위터 등을 통해 환율시장의 불공정한 개입에 대해 비판하고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낸다고 비판한 바 있다.

러스킨 전략가는 "달러와 관련해 워런 의원의 경제 애국주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먼저 정책은 상당한 부분이 겹친다"면서 "가장 명백한 것은 둘 다 지나친 달러 강세를 피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에도 달러가 탄력 있는 모습을 나타내지만,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은 트럼프나 워런이 성공적으로 달러 약세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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