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교보증권이 충청남도 당진에 조성될 폐기물 매립장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진행했다.

증권사가 도심지 빌딩이나 지방 내 부동산이 아닌 폐기물 매립장 조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 프로젝트 금융1부는 충청남도 당진 송산2-2 일반산업단지 일원에 건설중인 당진 폐기물 매립장에 2천1백억원 규모의 대출 사업을 진행했다.

기존 폐기물 매립장 사업자는 일반적으로 은행권으로부터 '시설대 대출'을 통해 사업자금을 마련·보충했다.

하지만 그나마도 소규모 대출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이번 증권사 PF 사례는 더욱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교보증권 프로젝트 금융1부는 당진 폐기물 매립장의 입지 조건과 규모뿐 아니라 환경 보호라는 큰 취지에서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

금융 주관사 역할을 넘어 PF 실행과 매립사업 조성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게 딜 담당자의 설명이다.

김범수 교보증권 프로젝트 금융1부 대리는 "매립장 토지 구매부터 건설까지 1년여에 걸친 사업성 검토 후 PF 대출을 결정했다"며 "전국 매립장을 실사하면서 향후 트럭 한 대가 하루에 처리하는 매립량을 체크해 향후 현금흐름을 잡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매립장은 인허가 절차가 매우 복잡한 데다 조성 후 운영기간과 사후관리 등 몇 십년이 소요되는 만큼 향후 증권사가 매립장 조성에 참여하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진 폐기물 매립장은 사업면적 총 19만777㎡, 평수로는 5만3천여평에 달한다.

폐기물은 크게 가정생활 폐기물과 사업장 폐기물로 나뉜다.

사업장 폐기물은 다시 건설폐기물과 일반폐기물, 지정폐기물로 분류되는데 특히 지정폐기물은 화학과 철강 등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폐기물 전체 발생량은 약 16% 증가했으며 사업장 폐기물은 약 33%, 지정폐기물은 64% 이상 늘었다.

이상훈 교보증권 프로젝트 금융1부장은 "경제 발전과 함께 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환경 보호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했다"며 "송악IC와 당진 IC 등 연결도로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가능한 광역교통인프라를 갖춘 점과 현대제철산업단지와 인접한 송산2-2 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한 점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