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국내에서 '베트남 시장 강자'로 입지를 굳혀온 피데스자산운용이 현지 운용을 시작한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피데스자산운용은 최근 인수한 베트남 현지 자산운용사에 대한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고 본격적으로 운용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년 초 주식형펀드를 시작으로 향후 시장 상황과 전략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펀드를 출시할 방침이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인가를 받고 운용을 시작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이후 처음이다.

피데스자산운용은 지난 2007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10여년 넘게 베트남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베트남 자산운용사인 탕롱캐피탈(Thang Long Investment management Company)을 인수하고 현지 운용사 설립을 추진했다.

피데스는 조만간 베트남 현지 운용사 상호를 피데스(베트남) 자산운용㈜으로 변경하고 약 11명의 인력으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피데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저성장 및 저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고성장하는 베트남에 투자함으로써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10년 이상의 베트남 투자 경험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데스자산운용은 국내에서도 운용 자산 중 상당 부분을 베트남 시장에 투자 중이다.

향후 국내에서 운용 중인 베트남 펀드를 현지 운용사에 위탁 운용하는 등 계열사 간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국내 펀드 시장이 정체된 데 따라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추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 현지 운용사를 인수해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베트남 시장의 경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지리적인 접근성도 용이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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