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회담서 주요 의제 진전 없어

中 협상단, 강제 기술이전 등 핵심 이슈 논의 거부

SCMP 보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진행한 실무진 회담에서 주요 의제와 관련해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워싱턴에서 진행된 차관급 회담에서 중국 협상단은 강제 기술이전에 대한 논의를 거부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강제 기술이전은 중국의 경제정책과 관련한 미국의 핵심 불만 사항 가운데 하나다.

익명의 한 소식통은 차관급 회담에서 정부 보조금 문제도 빠졌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제공해 글로벌 경쟁에서 불공정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차관급)이 이끄는 실무진 협상단은 농산물 구매와 지식재산권 보호 등 2가지 의제를 논의하는 데만 집중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차관급 회담이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하면서 고위급 협상단 역시 당초 이틀로 예정했던 회담 일정을 하루로 축소하고 10일(미국시간) 워싱턴을 떠날 계획이라고 다른 소식통은 덧붙였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고위급 협상단은 당초 이틀간 회담을 진행한 후에 11일 늦게 워싱턴을 떠날 예정이었다.

류 부총리는 지난 8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한 소식통은 "그들은 어떤 진전도 이뤄내지 못했다"면서 중국 측은 미국 협상단에 관세 인상 중단을 고려해달라고 설득하는 데서 어떤 진척도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는 15일 2천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오는 12월 15일에는 1천600억 달러어치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새로 부과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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