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첨단소재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신산업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현황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3분기에 36억1천만 달러(신고기준)를 투자했다.

외국인투자는 작년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3분기 들어 전년 동기보다 4.8% 늘어나며 증가세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투자는 134억9천만달러로 5년 연속 연간 200억달러 투자를 달성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첨단소재·부품,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15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2배 늘어나는 등 투자대상이 다변화하고 있다.

미국기업 G사는 발광다이오드(LED)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고, 또 다른 미국기업인 L사는 전력반도체를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IoT) 기기,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삽입하도록 초소형화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투자했다.

벨기에소재 S사는 타이어 내마모성을 강화시키는 화학첨가제 생산설비 증대를 위한 투자에 나서 국내 수요업체의 원가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커머스, 공유경제 등 ICT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산업에서도 투자가 이뤄졌고, 한국의 우수한 개발인력, 임상실험 인프라를 활용한 바이오 분야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인 W사는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투자에 나섰고 싱가포르 H사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신약 출시를 위해 투자했다.

화장품, 콜드체인 등 한류와 연결한 고급 소비재, 문화상품에 대한 투자 관심도 계속됐다.

한 미국 화장품 기업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해 투자했고, 콜드체인을 활용해 고급 식재료를 배송하는 스타트업도 유럽연합(EU) 소재 외국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산업부는 연말까지 유치 가능한 프로젝트 규모와 상저하고의 흐름을 고려할 때 200억달러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투자 프로젝트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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