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협상 마찰음을 반영하며 장 초반 한때 1,200원을 상향 돌파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50원 상승한 1,199.6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대비 5.50원 상승한 1,198.60원에서 갭 업 출발했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확대해 '빅 피겨(큰 자릿수)'인 1,200원을 재돌파했다.

지난 4일 이후 약 5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전 거래일대비 7.50원 급등한 1,200.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1,200원 선 부근에서 저항을 받으며 1,198~1,199원대로 후퇴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전 7.16위안대까지 튀었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7.14위안대로 상승 폭을 축소한 점에 연동됐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유입되며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제한했다.

이날 서울환시 개장 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8일 이뤄진 차관급 협상에서 양측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고위급 협상단은 협상 첫날인 10일에 미국을 떠날 예정이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대비 5.50원 오른 1,197.8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한편 코스피는 미·중 무역 협상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하락 출발 후 장중 2,030선을 위협받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200원 저항이 강한 가운데 마침 역외 달러-위안도 상승 폭을 줄였다"며 "위안화 환율과 네고 물량 등을 반영하며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44엔 하락한 107.33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11달러 오른 1.0982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7.0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74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