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 번째로 삼성그룹을 방문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 대한 삼성의 투자와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등을 격려하고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충남도, 아산시 등이 체결한 투자협약과 상생 협력 협약을 축하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자리에서 오는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시설투자 10조원, 연구개발 3조1천억원 등 총 13조1천억원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상생협력 협약식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 등이 공동 기술개발, 우선 구매 등 상생 협력에 기반해 산업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를 통해 핵심 소재ㆍ부품ㆍ장비 국산화와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 대표, 학과 학부ㆍ대학원생, 지역 국회의원, 충남도지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주제로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중소기업 대표의 상생 협력 성공 사례 발표, 디스플레이 소재ㆍ부품ㆍ장비 공급-수요기업 간 상생 협력 협약식, 투자 협약식 체결 등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 행사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방문했다.

연구개발 직원과의 만나 폴더블ㆍ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통합운영센터를 방문해 화상통화로 생산 현장의 직원들과도 대화하는 등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삼성 관계사 방문은 작년 7월 인도 노이다 휴대폰 제2공장 착공식, 올해 4월 국내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선포식 참석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사업장 방문과 관련해 지난 5월 방송대담에서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벤처기업이든 누구든 만나고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벌기업 방문에 따른 논란에 "'재벌성장이냐 (이재용 부회장이)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등 이제 그런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대통령이 재벌을 만나면 친재벌이 되고, 노동자를 만나면 친노동자가 되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