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 언론에 이어 미국 언론에서도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무역 협상이 하루 단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폭스 비즈니스는 9일(이하 현지시간) 당초 10일과 11일 이틀로 예정된 미·중 무역 협상이 하루만 열릴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10일 회담 종료 후에 워싱턴을 떠나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회담 일정이 시작 직전에 왜 단축됐는지는 불명확하다고 폭스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내 생각으로는 중국이 나보다 더 합의를 원한다"라며 "나는 지금 매우 기쁘다. 우리가 수십억달러의 관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은 대두와 밀 등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로 구매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재차 피력해왔으나, 미국은 중국이 핵심 의제에서 양보하지 않을 경우 관세 철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을 시사해왔다.

폭스 비즈니스는 일정 단축에 대한 질의에 백악관이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실무진 회담에서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며 협상단이 일정을 축소해 10일 워싱턴을 떠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이 강제 기술이전이나 국가 보조금과 같은 미국이 요구하는 핵심 이슈를 다루길 거부했다고 전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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