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이 5년 연속 목표치에 못 미쳐 집행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일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체투자 목표대비 비중 추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이 지속해서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목표 비중 대비 실제 비중이 2014년 1.4%, 2015년 0.8%, 2016년 0.1%, 2017년 1.1%, 지난해 0.5%포인트만큼 낮았다.

특히 기금운용본부가 국민연금기금의 중기자산 배분 목표 비중을 준수하기 위해 기준으로 삼는 '기준비중'과 비교하면 실제 투자 비중이 최대 2.6%포인트까지 차이가 난다.

윤 의원은 과거에 투자한 대체투자 프로젝트의 만기 도래와 자산 가격 상승 등으로 국민연금 대체투자 회수금액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대체투자 비중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기준 80조원이 넘는 금액을 대체투자에 투입하고 있으며, 중기자산 배분 계획에 따라 현재 12% 수준인 전체 기금 대비 비중을 2024년 15%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 의원은 국내외적으로 우량자산 선점에 대한 경쟁이 심화한 데다, 해외 경쟁사 대비 2배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현행 국민연금의 비효율적 의사결정 프로세스로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분야에서 계속해서 뒤처진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최근 1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대체투자는 국민연금의 장기적 재정 안정성 확보에 매우 중요한 자산군이다"며 "국민연금은 비효율적 의사결정 구조 등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고, 우수 인력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기금 수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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