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 문제로 미국프로농구(NBA)와 갈등을 빚은 중국 정부를 비판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A와 중국 정부 사이에 갈등이 커지는 것에 대해 "그들의 상황을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고만 언급하고 대신 과거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던 두 농구팀 감독을 비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과 NBA 사이의 갈등은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트위터를 통해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고 발언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내 파문이 확산하면서 NBA를 후원하는 중국 기업 25곳 중 18곳이 협력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중국은 휴스턴 로키츠에 대한 보이콧과 NBA 시범경기 중단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NBA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비판하는 대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과 샌 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에 날을 세웠다.

그는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커 감독과 포포비치 감독이 "중국에 아첨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9일 방영된 PBS 뉴스아워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중국에 비판적으로 발언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은 합법적인 것이라면 그들이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면서 "스스로 사업상의 결정을 해야 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번 주에 내가 본 것뿐만 아니라 이런 상황은 한동안 지속돼 왔다. 미국 기업들의 자신들의 회사를 돌보는 데 따른 위험을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단기적으로 이익을 얻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비용, 즉 기업의 평판 비용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판명될 것이다.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이들 기업에까지 미치고 그 비용을 관리할 역량까지 파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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