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의 올해 상반기 주택 거래가 침체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거래량과 거래율 등을 고려해 산출한 주택매매거래지수(HSTI)가 0.53에 불과해 기준치인 1을 크게 밑돌았다.

주산연은 10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한국주택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대안 모색 세미나'에서 이같은 결과치를 공개했다.





HSTI는 기준값 대비 당해년도 거래량과 거래율을 고려해 산출한 지수로 1 미만일 경우 침체기로, 1을 초과할수록 활황기인 것으로 해석된다.

거래 기준값은 주택경기 주기를 고려해 금융위기 이후 10년간의 평균값으로 정했으며, 이 기간 평균 매매거래량은 전국 연간 93만3천건, 매매거래율은 6.15%였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0.47), 울산(0.47)의 거래 침체가 두드러졌고, 전국적으로도 지수가 0.63에 머물러 기준선을 밑돌았다.

거래 침체는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심화해 44개 규제지역 중 41개 지역의 HSTI가 0.7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수도권 규제지역들은 최근 집값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권영선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서울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세를 근거로 추가 규제를 준비 중이나 거래가 없는 가격 상승은 견조한 시장 회복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규제확대 정책의 재검토와 함께 지방 규제지역 지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주산연은 규제지역에서의 분양권 거래의 경우 규제 이전인 2016년의 45% 수준으로 감소해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시장으로 재편될 수 있는 정책효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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