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10일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싼 호재와 악재가 잇달아 쏟아지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4엔(0.04%) 오른 107.52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23엔(0.20%) 오른 118.12엔을 가리켰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가 달러와 유로 대비 각각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날 오전 도쿄시장 개장 직후 미·중 실무급 무역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소식에 달러-엔 환율은 장 중 107.01엔까지 급락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의 차관급 협상에서 여전히 이견만 확인했다며 무역협상단이 당초 10~11일로 예정된 일정을 단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미국 CNBC 기자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SCMP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린 뒤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까지 낙폭을 대거 줄였으나 폭스비즈니스가 무역협상단의 조기 귀국을 재차 확인하면서 환율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부분 합의의 일환으로 중국과 환율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자국 기업이 중국 화웨이에 비민감 제품은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면허를 발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다소 누그러졌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도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며 추가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21달러(0.31%) 오른 0.6743달러,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은 0.0205(0.29%) 하락한 7.1162위안을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8월 핵심기계류 수주가 8천753억엔(약 9조7천835억원)으로 전월 대비 2.4% 줄었다고 10일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수주가 1.8%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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