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최근 홍콩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파괴적인 무정부 상태가 됐다고 스티븐 로치 예일대 선임 연구원이 주장했다.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을 지낸 바 있는 로치 연구원은 9일 CNBC 방송의 '스쿼크박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우리는 파괴적인 무정부 상태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홍콩 상황을 설명했다.

로치 연구원은 "끔찍한 범죄인 인도 법안과 관련해 정당한 불평이 있었다"면서도 "이제는 완전히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위의) 목적은 홍콩의 미래를 위한 모든 것을 다 없애기 위한 것으로 바뀌어 버렸으며 난 이 상황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에 관해서도 로치 연구원은 언급했다.

로치 연구원은 "모레이 단장은 본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지하는 것은 괜찮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그렇게 해야겠느냐"고 반문했다.

매체는 홍콩 시위가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로 인해 촉발됐으나 시위가 만 4개월간 이어지면서 반정부적 성격을 보이자 폭력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홍콩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강압적인 수단을 쓴다면 미·중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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