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부분 합의 소식에 출렁이다 저가 매수에 재차 반등 후 마무리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0원 상승한 1,196.2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으로 1,200원을 웃돌았으나 주요 외신이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의 부문 합의 일환으로 환율 협정(currency pact)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글로벌 외환시장이 크게 움직였다.

이 소식에 달러-엔 환율이 낙폭을 축소했고 달러-위안(CNH) 환율도 7.16위안대에서 7.09위안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도 뉴스 직후 역외 플레이어들의 롱스톱이 강하게 나오면서 1,190.20원까지 밀렸고 이후 진정되며 반등했다.

1,190원대 초반에선 저가 매수가 나왔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둔 불확실성에 증시에서 코스피가 다시 2,020대로 후퇴하자 재차 리스크오프가 달러-원을 떠받쳤다.

◇ 1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0.00∼1,19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중 환율 협상 추이를 지켜보면서 위안화 흐름에 주로 연동할 것으로 보고 다소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뉴스가 메인인 시장이라 미중 환율 합의 가능성 관련 소식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중 뉴스를 제외하면 리스크오프가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만 해도 달러 강세로 갈 거 같았으나 돌연 환율 협상 소식이 나오면서 크게 밀렸다"며 "장중에는 결국 위안화 따라갈 것으로 보이고 위보단 아래가 편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200원 상단에서의 당국 경계가 강력해 고점은 확인했다고 본다"며 "1,190원이 깨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중 환율 합의 기대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여 원화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며 "장 마감 후 미국 소비자 물가 발표가 있으나 미중 환율 합의 가능성에 위안화 약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달러-원이 1,200원대로 상승하기보다는 하락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5.50원 상승한 1,198.60원에 개장했다.

개장 초반 1,200원을 상향 돌파해 1,201.1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미중 환율 합의 관련 소식에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해 반락했다.

롱스톱으로 1,190.20원까지 밀린 후 리스크오프가 우위를 점하면서 반등했고 1,190원대 중반에서 마무리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6.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3억1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8% 내린 2,028.15, 코스닥은 0.11% 내린 634.7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5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1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52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2.0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0985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9.01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3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1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66원, 고점은 168.1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72억 위안이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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