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관련 부정적 기류에 채권시장이 강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환율협정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로 반전했다.

1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bp 오른 1.276%, 10년물은 3.0bp 오른 1.45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6틱 내린 110.89에 거래됐다. 은행이 3천670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가 1천732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2틱 하락한 132.7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369계약 팔았고 은행이 1천375계약 사들였다.

◇ 다음 날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소식에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결국 모든 것은 미·중 무역 협상에 달린 것 같다"며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다면 박스권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무역 협상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라 방향을 말하기 어렵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크게 강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0.5bp 하락한 1.25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6bp 내린 1.41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을 반영해 상승했다. 10년물은 5.30bp 상승한 1.5863%, 2년물은 4.01bp 오른 1.4636%를 나타냈다.

일부 외신은 중국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율 인상이 연기되면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사들이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개장 전에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협상 전 실무진 회담에서 주요 의제와 관련해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역협상 전망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이날 국채선물은 무역협상의 부정적 기류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사들인 점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과 중국의 환율 협정 검토 소식에 완전히 뒤바뀌었다.

국채선물은 미국과 중국이 환율 협정을 검토하면서 부분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하락 반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낙폭을 49틱까지 키우기도 했다.

오후에도 약세가 이어졌다.

독일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국내 채권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장 관심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8월 독일 수출은 전월 대비 1.8%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1.0% 감소를 하회했다. 무역수지도 181억 유로 흑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189억 유로 흑자)를 밑돌았다.

장 후반 유럽금융시장이 열리고 나서는 약세 폭이 더욱 커졌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491계약과 1천369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3만5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1계약 줄었다. LKTB는 8만7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2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bp 오른 1.276%, 5년물은 2.6bp 상승한 1.33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0bp 오른 1.459%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7bp 상승한 1.452%를 기록했다. 30년물은 3.0bp 오른 1.442%, 50년물은 2.9bp 상승한 1.44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일 대비 0.2bp 오른 1.300%, 1년물은 0.5bp 상승한 1.310%를 나타냈다. 2년물은 1.0bp 오른 1.28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3bp 상승한 1.77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4bp 오른 7.887%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5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71%를 기록했다.

hwr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4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