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1bp 내린 1.584%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상승한 2.097%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1bp 내린 1.44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1.1bp에서 이날 14.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소비자물가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지 않아 단기물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약한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같아 시장 전망 0.1% 상승을 하회했다. CPI는 지난 7월 0.3% 오른 이후 두 달 연속 상승 폭을 줄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9월에 전월보다 0.1% 오르는 데 그쳐, 전문가 예상 0.2% 상승에 못 미쳤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과 달리 떨어져 물가 압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 쏠려있다. 협상 가능성을 놓고 엇갈린 보도가 나와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고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진행한 실무진 회담에서 주요 의제와 관련해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차관급 회담이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하면서 고위급 협상단 역시 당초 이틀로 예정했던 회담 일정을 하루로 축소하고 10일 워싱턴을 떠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부분 합의의 일환으로 중국과의 통화 협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분 합의가 이뤄지면 오는 15일로 예정된 관세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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