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82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463엔보다 0.360엔(0.33%)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21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760달러보다 0.00455달러(0.4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83엔을 기록, 전장 117.94엔보다 0.89엔(0.7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8% 내린 98.819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이 시장 분위기를 바꿔 위험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에만 강세고 대체로 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금요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며 "중국과 협상의 중요한 날(Big day)"이라고 말해 협상 분위기가 살아났다.

전일 부분적인 무역 합의 가능성 등에 우려보다 기대가 컸지만, 이후 나온 보도는 다시 우려를 키웠다. 미국과 중국의 실무진 회담에서 주요 이슈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중국 협상단이 예상보다 일찍 미국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니콜라이 마르코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협상이 더 위험 선호를 이끌고, 연준 역시 완화 모드에 있어 달러 약세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유로 강세가 두드러진다. 헤지펀드가 유로 숏 베팅을 되돌리며 유로-달러는 1.10달러대를 회복했고, 최근 2주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는 무역 전쟁 여파로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들어 달러에 4%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어떤 양보라도 한다면 협상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고, 엔화 약세와 호주 달러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외환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에 합의에 이르기를 더 원해야 한다"며 "지난 며칠간 낙관론이 반복적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MUFG의 전략가들은 "더 폭넓은 합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분적인 무역 합의가 받아들여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외에서 중국 위안화는 상승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 속에서 최근 1달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던 파운드-달러는 이날 반등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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