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 타결 가능성에 0.8% 하락했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90달러(0.8%) 내린 1,500.9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금요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난다는 소식에 무역 협상 기대감이 커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

류허 부총리도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역수지와 시장접근, 투자자 보호 등의 문제에서 미국과 합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 오르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0.58%, 0.42% 상승했다.

싱크마켓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류허 부총리를 만날 것이라는 소식에 금이 하락했다"면서 "이는 협상 가능성을 높이고 이는 투자자들이 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슬람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류허 부총리를 만나는 것은 매우 중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US글로벌인베스터즈의 마이클 마투석 이사는 "모든 것은 관세에 달려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관련된 소식이 나올 때마다 증시가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투석 이사는 "현재 단기 트레이더들이 금을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RJO퓨처스의 다니엘 파빌리오니스 선임 시장 전략가는 "만약 어떤 종류의 협상이 타결된다면 협상 종류에 따라 적어도 초반에는 금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다만 금과 은의 경우 기술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44% 내린 98.68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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