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오는 금요일 회담키로 하면서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다만 양국이 내놓을 합의가 얼마나 긍정적일지는 물론, 실제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합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퍼튜너스틱 트레이더의 래리 베네딕트 대표는 "무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양국 회담 이후) 무언가 발표가 있을 것 같다"면서 "이 경우 이번 레인지의 상단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쓸 정도로 충분할 것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FL푸트남 인베스트먼트 메니지먼트의 스티븐 비올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낙관론이 제기되는 이유가 있지만, 상황은 매우 유동적으로 보인다"면서 "정말 롤러코스터며, 바람이 매일 바뀐다"고 토로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 부총리가 만난다면 이는 분명히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 "다음 주에 대중국 관세가 인상되지 않는 한 시장은 대화가 지속하는 것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밤의 기사는 앞서 중국 협상단이 미국 농가 방문을 취소했을 때의 논란을 연상시켰다"면서 "그때처럼 우리는 상황에 대해 다른 설명을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펀드스트랫의 톰 블록 정책 연구 전략가는 "미국은 이번 주 비자발급 제한과 블랙리스트 확대 등 두 가지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로 인해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일방적인 조처를 할 때마다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작아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불안한 경제 전망이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가 이미 충분히 낮은 상황에서 연준의 경기 부양 능력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웰쓰 매니지먼트의 리사 샬럿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느냐가 관건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실제로 금리가 너무 낮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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