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이 인덱스펀드의 수익률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덱스 펀드는 코스피,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의 흐름에 따라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이며,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특정 종목을 선택해 운용하면서 주가지수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펀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574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0.05%를 보였다. 반면 인덱스펀드 386개의 수익률은 1.24%였다.

세부항목별로는 액티브 주식 일반형이 0.04%, 액티브 주식배당형이 0.48%, 액티브 주식 섹터와 주식 테마형이 각각 0.26%, 0.47%의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액티브 주식 중소형 펀드는 마이너스(-) 0.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덱스펀드는 세부항목별로 대부분 1%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인덱스 주식 코스피 200이 1.03%, 인덱스 주식 KRX300이 1.25%, 인덱스 주식 섹터와 주식 기타형이 0.22%, 1.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개월 동안 코스피는 9월 9일 2,019.55포인트에서 9월 24일 2,101.04포인트까지 오른 후 지난 8일 2,046.25포인트까지 하락했다.

미·중 무역 분쟁, 한일 수출 갈등 등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난 3개월 수익률을 보더라도 액티브 펀드의 수익 하락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5.65%지만,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4.01%였다. 하락장에서도 액티브 펀드가 인덱스 펀드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정 대형 종목이 상승을 이끄는 장세에서는 액티브 펀드가 인덱스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분석한다.

국내 증시가 반등했던 지난 9월 코스피는 대형주 위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월 24일, 9월 9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특정 대형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경우 액티브 펀드가 인덱스펀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며 "액티브 펀드는 코스피 지수보다 초과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코스피 시가총액 비율만큼 기업들을 담지 않아 특정 대형 종목 상승 시 불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21.36%와 4.23%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25%를 차지한다.

최황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액티브 펀드는 기본적으로 종목을 선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하락장은 배당주 펀드 등으로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하지만, 상승장에는 초과수익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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