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국내 증시가 지난 8월 초 1,891선을 찍고 2,000선을 넘는 동안 바이오주를 포함한 의약품 업종이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이 기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의약품업종은 19.53%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4.17% 대비 약 5배 높은 상승률이다.

의약품업종 중에서 삼성제약이 57% 넘게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삼성제약은 지난 8월 말 췌장암 신약의 3상 임상시험 중간분석에서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발표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삼성제약은 지난달 자회사인 삼성제약헬스케어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 에이프로젠제약은 52.80% 급등했고, 한올바이오파마와 이연제약도 각각 3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신약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연금도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을 7.12%에서 8.16%로 확대한 바 있다.

제약이나 바이오 업종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후 코오롱티슈진의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 사태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업종 중 상당 종목의 리스크가 노출된 현재 시점에서는 옥석가리기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임상이 실패하거나 이미 수출된 신약이 반환됐다고 해서 국내 제약 및 바이오 기술력을 모두 폄하할 이유는 없으며 그 중 분명히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의약품업종 다음으로는 전기·전자업종이 9% 이상 올랐다.

삼화콘덴서와 DB하이텍이 각각 28% 넘게 상승하고 삼성전기와 경동나비엔은 23%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도 모두 10% 이상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다음으로는 제조업이 7.33% 상승하고 운수장비업종이 4.81% 올랐다.

es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