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류허 회동 예정…주가↑국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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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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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요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나겠다고 밝힌 데 힘입어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 의사록에 유럽 국채시장에서 강한 매도세가 나오자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나 혼조세를 보였다. 브렉시트 협상 가능성에 파운드가 급등했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 등으로 상승했다.

협상 가능성을 놓고 엇갈린 보도가 나와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혀 협상 기대가 커졌다.

류 부총리도 무역수지와 시장접근, 투자자 보호 등의 상호 관심 문제에서 미국과 합의점을 찾을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등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다.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중국의 이날 회담이 정말 잘됐다며 협상단이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의 실무진 회담에서 주요 의제와 관련해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했고, 고위급 협상단 역시 당초 이틀로 예정했던 회담 일정을 하루로 축소하고 10일 워싱턴을 떠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반면 미국이 부분 합의의 일환으로 중국과 통화 협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부분 합의가 이뤄지면 오는 15일로 예정된 관세 인상 시기도 늦춰질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유럽에서는 이날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ECB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추가 완화 필요성에는 동의했다. 월별로 채권 매입을 재개하는 양적완화 결정에는 반대 의견도 상당했고, 많은 논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추가 완화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물가는 예상을 밑돌았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록해 시장 예상 0.1% 상승에 못 미쳤다.

9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애널리스트 예상치 1.8%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9월에 전월보다 0.1% 올랐다. 전문가 예상 0.2% 상승에 못 미쳤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2.4% 높아져,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른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만 명 줄어든 21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주 만에 첫 감소다. 시장 예상 21만8천 명보다 적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과도한 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소비 약세 신호가 실제로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면 실기할 수 있다고 하는 등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그는 10월 금리 정책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가 여전히 긴축적이라면서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66포인트(0.57%) 상승한 26,496.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73포인트(0.64%) 오른 2,938.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47.04포인트(0.60%) 상승한 7,950.7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미·중 고위급 회담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밤에는 양국 협상을 둘러싼 엇갈린 보도가 쏟아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특히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주초 열린 차관급 회담에서 진전이 없었고, 고위급 회담 일정도 당초 금요일까지 열기로 했던 데서 목요일 하루 일정으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점이 불안을 자극했다.

백악관 대변인이 해당 보도를 부인했지만, 협상단 관계자가 재차 금요일 회담이 유동적이란 발언을 하는 등 혼선이 지속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금요일 류 부총리를 만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해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개장 이후 "내일 중국 부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

SCMP는 미·중 양국이 환율 협정을 맺을 수도 있지만, 다른 구조적인 이슈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여전히 크다는 진단을 이날 아침 다시 내놓기도 했다.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안보에 민감하지 않은 제품에 한해 화웨이에 판매를 허용하는 면허를 조만간 발급할 예정이란 것이다.

일부 외신은 미국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연기하는 대신 환율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는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한 요인이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도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이날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에너지가 1.28% 상승했고, 금융주도 1.02% 올랐다. 기술주는 0.64%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 기대가 다시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회담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불확실성은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FL푸트남 인베스트먼트 메니지먼트의 스티븐 비올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낙관론이 제기되는 이유가 있지만, 상황은 매우 유동적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상황이 정말로 롤러코스터이며, 바람이 매일 바뀐다"고 토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0.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74% 하락한 17.5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6.4bp 오른 1.649%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1bp 상승한 2.146%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6bp 오른 1.52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1.1bp에서 이날 12.9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공개된 9월 ECB 의사록에서 위원들의 큰 견해차가 확인되면서 추가 완화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이에 유럽 국채시장에서 매도세가 일었고, 미국 국채시장에서도 매도세가 강해졌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8bp 오른 -0.477%를 기록했다. 최근 3주 사이 가장 높다.

고위급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가 다시 부상한 점도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를 줄였다.

장 초반 미 국채는 엇갈렸다.

소비자 물가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지 않아 단기물은 상승 폭을 확대했지만, 장기물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약한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장중 일시적으로 3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10년을 하회하며 79일 만에 처음으로 수익률 곡선 역전이 해소되기도 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16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충분한 수요가 확인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전쟁이 지금까지 물가에 제한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잠잠한 근원 CPI는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가 부과된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잘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말 추가 금리 인하를 막으려는 연준 매파를 이들 지표는 지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VB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브 존슨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물가 압력은 매우 낮지만, 연준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완화 쪽인 연준의 전망을 실제로 바꿀 만한 것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ING 독일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라가르드 ECB 신임 총재의 첫 번째 임무는 위원 간 균열을 빨리 해결하는 것"이라며 "경기 전망이 나빠지더라도 견해차가 있는 한 추가 완화 조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92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463엔보다 0.461엔(0.43%)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09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760달러보다 0.00332달러(0.30%)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81엔을 기록, 전장 117.94엔보다 0.87엔(0.7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2% 내린 98.676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이 시장 분위기를 바꿔 위험통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에만 강세였고 대체로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며 "중국과 협상의 중요한 날(Big day)"이라고 말해 협상 분위기가 살아났다.

전일 부분적인 무역 합의 가능성 등에 우려보다 기대가 컸지만, 이후 나온 보도는 다시 우려를 키웠다. 미국과 중국의 실무진 회담에서 주요 이슈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중국 협상단이 예상보다 일찍 미국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니콜라이 마르코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협상이 더 위험 선호를 이끈 데다 연준이 완화 모드이기 때문에, 최근의 달러 약세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헤지펀드가 유로 숏 베팅을 되돌리며 유로-달러는 1.10달러대를 회복했다. 최근 2주 사이 가장 높다. 유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여파로 유로존 침체 우려가 커져 올해 들어 달러에 4%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어떤 양보라도 한다면 협상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고, 엔화 약세와 호주 달러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외환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에 합의에 이르기를 더 원해야 한다"며 "지난 며칠 낙관론이 반복적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MUFG 전략가들은 "더 폭넓은 합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분적인 무역 합의가 받아들여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외에서 중국 위안화는 상승했다.

무역 협상에 민감한 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역시 달러에 올랐다.

브렉시트 불확실성 속에서 최근 한 달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던 파운드-달러는 브렉시트 협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에 2% 급등했다. 지난 3월 1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이다.

유로-파운드는 1.66% 하락함으로써 파운드는 유로에도 올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회담 이후 공동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면서 "양측은 협상 타결이 모두가 원하는 것이라는 점을 믿고 있고, 협상을 위한 경로가 가능하다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브렉시트 협상 최대 쟁점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의 당사자다.

MAF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안드레 폰젠 외환·매크로 전략가는 "희망의 불씨가 파운드를 끌어올렸다"며 "양국 총리의 최근 만남은 향후 며칠 파운드가 더 상승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6달러 (1.8%) 상승한 53.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산유국 추가 감산 가능성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OPEC이 오는 12월 산유국 회담에서 추가 감산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오는 12월 산유국 회의에서 추가 감산 등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바르킨도는 "글로벌 경제와 중국과 무역분쟁, 브렉시트 문제가 원유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12월 회의에서 강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C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하루 98만배럴로 제시해 앞선 전망보다 4만배럴 줄이는 등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한 가운데 이런 발언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유가 하락이 지속할 경우 산유국이 추가 감산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OPEC은 다만 내년 원유 수요 전망은 수정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9월 산유량이 전월대비 하루평균 66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쏟아진 가운데 이날은 낙관적인 기대가 재차 우위를 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금요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양국의 협상 타결 기대가 급부상했다.

우려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류 부총리가 11일 회담할 것이란 점이 확인되면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장중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가 회복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유가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연구원은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협상 결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확장되거나 혹은 침체가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도가 너무 혼재되어 있어서 현재는 결과를 예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만약 협상이 결렬된다면 유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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