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환율협정 가능할까…中 '투명성 이슈'가 관건
미·중 환율협정 가능할까…中 '투명성 이슈'가 관건
  • 정선미 기자
  • 승인 2019.10.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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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소규모 무역합의의 일부로 환율협정을 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미니(mini)' 무역협정에 환율 관련 합의를 포함하고 다음 주 15일로 예정된 관세 인상을 철회할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의 환율 합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서 합의한 내용과 유사한 것이 될 것이며 중국이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해 얼마나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올해 초 미국 측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환율 합의가 USMCA에 포함된 환율 관련 합의와 유사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도 지난 3월 외환 운용에 대한 더 많은 정보 공개가 미·중 무역합의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USMCA에서는 협정국이 경쟁적 평가절하와 환율조작을 삼가고, 외환시장 개입 명세를 매달 공개하며 개입할 경우 즉시 상대 협정국에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OCBC은행의 토미 시에 동밍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이미 지난 2013년 경쟁적 통화 절하에 반대하며 주요 20개국(G20) 성명에 합의한 바 있어 위안화의 경쟁적 절하를 삼가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 9월 초 7.2위안까지 육박했으나 이후 0.8%가량 떨어졌다. 지난 한달여 동안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고시할 때 시장의 예상보다 위안화 가치를 소폭 더 절상한 덕분이다.

달러-위안 환율의 하락은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협정의 핵심 이슈는 중국이 외환시장 운영과 관련해 얼마나 많은 투명성을 제공하는 데 합의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개입 정보와 현물과 선물환시장에서 이뤄지는 공식적인 거래 관련 정보를 어떻게 미국에 통보할지에 관련된 것이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최근에는 시장에 직접적으로는 거의 개입하지 않지만, 특정한 개입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환율 협정의 초점은 중국의 투명성 이슈와 연관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13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지식재산권이나 보조금 지급과 같은 미국의 핵심적인 요구는 회피하는 대신 관세 인상을 보류하는 조건으로 농산물이나 에너지 구매를 확대하는 것에 합의하는 등 부분적 합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더는 관세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협상을 먼저 하고 부분적 합의를 통해 관세의 추가 인상을 막고 이후에 추가 협상을 통해 관세를 폐기하는 쪽으로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에는 달러-위안 환율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7위안을 돌파하면서 위안화가 크게 절하됐었다.

sm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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