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지표가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대규모 금리 인하에 나설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더 낮은 차입 금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경제가) 성장하고, 리세션을 예상하지 않지만, 하강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통화정책은 현재 중립에서 잠재적으로 약간 긴축적(contractionary)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가 긴축적인 기조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만약 지표가 계속 이런 식으로 들어온다면 나는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다. (다만) 얼마나 더 많이 가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여름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고, 물가 목표치 2%를 지속해서 달성하지 못할 경우 금리를 올리지 말자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위원회가 금리를 25bp 인하하는 쪽으로 기울면 나는 그것을 지지하고 그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보다 더 많이 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인하 종결 시점과 관련해서는 "종료 시점(end point)을 갖고 있지 않다. 이는 오히려 회의마다 (결정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현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에 투표권이 없으나 내년 투표권을 갖게 되며 대표적인 비둘기파에 속한다.

그는 오랫동안 연준이 물가 목표치 2%를 달성하지 못하고, 임금상승률이 약한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는 금융 안정에 대한 우려는 규제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중 책무를 달성할 의무가 있다"라며 다만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고, 노동시장이 임금상승률을 끌어올리지 못할 정도로 슬랙이 있는 상황에서 사용할 도구는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금리 인하 필요성과 관련해 내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연준의 정책 결정이 더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위원회 내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라며 "우리는 그가 위원회를 이끄는 과정에서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다양한 시각이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연준 의장의 시각은 더 중요해진다"고 덧붙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 재개를 지지한다면서도 이는 새로운 부양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0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