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첫째 날 미중 무역협상이 낙관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되면서 추가 약세가 진행됐다.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보다 3.2bp 오른 1.307%, 10년물은 5.5bp 상승한 1.51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0틱 내린 110.7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966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천443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9틱 하락한 132.20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213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850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미중 무역분쟁 이슈를 주시하는 속에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도 변동성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관망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다시 전 고점을 향해 가고 있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MBS(주택저당증권) 입찰은 무난한 수준이고 크레딧 금리도 안정적"이라며 "이번 주가 지나고 큰 변수가 없다면 금통위를 전후로 안정을 찾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지난 번보다 MBS 입찰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며 "실링 자체가 워낙 높아서 미매각이 발생할 것 같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시장과 연계된 부분이라 장이 반전해 금리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오늘만 봐서는 채권 물량도 많아 현재 레벨에서 크게 움직이기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고채 50년 입찰은 예상하기 어렵고 의견도 분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고시금리 대비 3.2bp 오른 1.307%, 10년 지표물인 19-4호도 3.4bp 상승한 1.494%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금리는 미중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큰 폭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8.62bp 오른 1.6725%, 2년물 금리는 7.67bp 상승한 1.5403%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very well)"며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도 무역수지와 시장접근, 투자자 보호 등의 상호 관심 문제에서 미국과 합의점을 찾을 용의가 있다고 밝히며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다.

국채선물은 이를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2틱 하락한 132.36에 개장했다.

개장 직전 발표된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은 131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다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후 국채선물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10년 국채선물은 한때 71틱 급락한 132.07에서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11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백악관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협상이 예정대로 이틀간 진행될 것임을 전했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50년물 4천억원 입찰에 나선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966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861계약 팔았다.

KTB는 약 5만6천15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216계약 증가했다. LKTB는 3만1천34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163계약 늘었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