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단소송 합의…법원 예비승인 신청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국내 쎄타2GDi 차량 고객들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엔진 평생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쎄타2GDi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진동감지 시스템(KSDS)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엔진 결함을 경험한 고객들에게는 보상도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 차량은 쎄타2GDi와 쎄타2터보GDi 엔진이 장착된 2010~2019년형 쏘나타(YF/LF)와 그랜저(HG/IG), 싼타페(DM/TM), 벨로스터N(JSN),K5(TF/JF), K7(VG/YG), 쏘렌토(UM), 스포티지(SL) 총 52만대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쎄타2GDi 엔진 집단 소송 고객들과 화해안을 합의하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화해 합의 예비 승인을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2011~2019년형 쎄타2GDi 차량에 대해 KSDS 적용과 평생보증, 국내와 동등한 수준의 보상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을 검토했으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이같은 평생 보증 및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는 쎄타2GDi 엔진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고객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등 자동차 회사 본연의 업무에 더 집중하기 위한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등한 수준으로 고객 만족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한 만큼, 미국 집단소송의 법원 예비 승인이 완료되는 시점에 해당 차종 고객들에게 별도 안내문을 발송하고 혜택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기존 보증기간이 만료돼 콘로드 베어링소착으로 엔진을 유상 수리한 고객에게 수리비용과 외부업체 견인 비용을 보상한다.

극소수 엔진결함 화재로 손실을 입은 고객에게는 보험개발원에서 발표하는 '차량 보험 잔존가' 기준으로 보상에 나선다.

부품 결품으로 인한 수리 지연과 엔진 결함 경험 고객의 현대·기아차 차 재구매시 등에도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고객의 관점에서 철저하게 모든 사안을 계속 점검하고, 고객 지향의 기술 개발 및 품질 확보를 통해 고객 만족도 향상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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