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미국과 중국이 제한적인 합의에 근접했다는 기대가 커져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8bp 오른 1.677%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0bp 상승한 2.166%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1bp 오른 1.56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2.9bp에서 이날 11.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합의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양국 긴장이 더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줄었다.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는 밀려났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팀은 이날 이틀간의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협상이 정말 잘 되고 있으며 이날 류허 부총리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다음 주부터 발효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보류하는 등 양측이 부분적인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영국 브렉시트 합의 낙관론도 커져 영국 국채도 매도 압력을 받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회담 이후 공동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으며 협상을 위한 경로가 가능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브렉시트 협상 최대 쟁점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의 당사자다.

이날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과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역시 브뤼셀에서 회동을 갖고 "협상은 건설적이었으며 의지가 있다면 길이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9.2bp 오른 0.638%를 기록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피터 샤프리크 글로벌 매크로 분석가는 "채권시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 부총리 만남 발표 이전부터, 존슨 총리와 버라드커 총리의 회담 결과가 발표되기 이전부터 이미 하락 압력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시장은 여전히 매수 쪽에 약간 힘이 실려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브렉시트 협상에서 진짜 진전이 있을 수 있는 주말로 향하면서 위험이 생겼다"며 "채권 롱 포지션을 가지고 가기에는 겁이 난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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