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긴장감이 낮아져 0.8% 하락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20달러(0.8%) 내린 1,488.7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주간 기준으로 1.6%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 무역 회담에서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나는 오늘 중국 부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러 외신은 부분 협상이라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이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어도 부분적 협상은 가능한 것 같고, 이는 위험자산 수요가 높아져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뿐 아니라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와 관련된 협상에 도달해 하드 브렉시트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있어 이는 모두 금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6% 오르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1.37%, 1.65% 상승 중이다.

다만 이날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46% 내린 98.2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의 펀더멘털은 좋다고 평가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선임 전략가는 "무역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급격한 매도세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금값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협상이 타결된다면 중국 내 금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중국은 세계 국가 중 가장 큰 금 소비국"이라고 설명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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