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월 600억 달러의 재정증권을 매입한다고 발표하면서, 이런 조치가 양적완화(QE)와 다르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새로운 채권 매입이 경기 부양책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식 차원에서 문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연준의 소통 문제는 첫 달 채권 매입 규모가 유럽중앙은행(ECB)가 새롭게 발표한 QE 규모의 세배에 달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QE가 아니라는 연준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오리처럼 헤엄치고 꽥꽥거리면서 오리처럼 보이려고 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증명하는 일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점차 줄일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암헤스트 피어폰트의 스테픈 스탠리 경제학자는 "처음 몇달간은 월 600억 달러 매입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준비금 규모가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매입 규모가 월간 1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준은 오는 이번 달 중순부터 시작해 오는 2020년 2분기까지 재정증권 매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달 15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는 월 600억 달러 재정증권을 사들이기로 했다. 연준은 한 달 이후 매입 규모는 특정하지 않았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3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