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금융서비스 포함…2단계 협상 이어가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정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식재산권과 금융서비스, 중국의 농산물 구매 확대 등이 1단계 무역협정에 포함됐고, 환율 등에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11일 다우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상당한 1단계 무역협정에 이르렀다"며 "중국과 해왔던 것 중 이보다 더 컸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식재산권 문제와 금융서비스 등이 이번 협정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400억~500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환율 등에서도 진전이 있었다"며 "중국과의 기술 이전 논의에서도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를 끝내고 서명하면 2단계 협상이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은 2단계, 3단계도 있을 것"이라면서 "1단계 합의에 서명하고 나면 거의 곧바로 2단계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협상은 거의 완성됐다"며 "다음 주 발효될 예정이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은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오는 15일 중국산 제품 2천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릴 예정이었다.

므누신 장관은 이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논의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미국 협상대표단과 매우 좋은 협상을 했다"며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행과 관련해서는 정교한 협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화웨이는 별개의 과정을 거칠 것이며 이번 협상에서 다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원칙이라는 큰 틀에서 합의했고, 향후 구체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합의에 동의했고, 서류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핵심 이슈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합의를 했다"면서도 "최종안이 나올 때까지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양국은 핵심 이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나눴다"면서 "하지만 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12월 예정된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에 대해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중국 제품 관세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NBC는 미국이 오는 12월 15일부터 중국산 제품 추가 약 1천600억 달러어치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3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