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정에 합의하고, 브렉시트 협상 기대도 이어져 위험자산 선호에 혼조세를 보였다. 파운드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36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924엔보다 0.444엔(0.4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40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092달러보다 0.00312달러(0.28%)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65엔을 기록, 전장 118.81엔보다 0.84엔(0.7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8% 내린 98.305를 기록했다. 이번주 0.50% 내렸다.

그동안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밀려나 위험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성장 전망에 낙관론이 많아지면 자주 하락하는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화에만 강세였고 대체로 내렸다.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회담에서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고위급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시장의 기대를 한껏 키웠다.

장마감 무렵 미국과 중국이 부분적인 무역합의를 이뤘다는 보도가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상당한 1단계 무역협정에 이르렀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다.

FXTM의 한 탄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그것이 제한적이라도 어떤 형태의 합의에도 기뻐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무역협상 기대에 호주 달러와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안전통화인 엔은 위험투자 심리가 개선돼 달러 대비 하락해 장중 지난 1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일랜드와의 브렉시트 논의에서 낙관적인 발언이 나와 파운드는 올랐다. 파운드-달러는 이날도 1.65% 올라 최근 3개월 동안 가장 높았다.

브렉시트 쟁점 당사자인 영국 총리와 아일랜드 총리가 전일 만난 뒤 공동선언문에서 협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겨 파운드-달러는 2% 올라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르젠텍스 그룹의 해리 아담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영국과 EU가 영국 의회의 마음에 드는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면 파운드는 1.4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관련 발언이 계속 긍정적이면 주요 저항선인 1.33달러를 뚫고 매우 공격적인 랠리를 펼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CLS의 마샬 기틀러 수석 전략가는 "양측에서 실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알지 못해 아직은 파운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아일랜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영국 의회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날까 우려된다"며 "영국 총리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국가적인 결단을 선택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견지하고 있고, 향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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