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LG유플러스 전자 결제(PG) 사업부를 인수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PG 사업부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비바리퍼블리카를 선정했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를 공식화하고 이달 중순께 비바리퍼블리카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가격은 3천억 원대 중반 수준이다.

당초 LG는 매각가로 4천억 원 수준을 희망했다.

다만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나이스그룹이 본입찰에 불참하고 비바리퍼블리카가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LG유플러스가 가격 등의 협상 과정에서 강한 요구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PG 사업부는 지난해 4천억 원의 매출과 300억 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PG 사업부 인수로 비바리퍼블리카는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를, LG유플러스는 5세대(5G) 네트워크 경쟁에 더욱 집중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토스는 간편결제·송금 등으로 기존 은행권을 긴장시키며 성장해왔지만, 지난해 44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확실한 수익 구조를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LG유플러스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5G와 유료방송 경쟁 등 주력 부문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주요 고객사였던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전자결제업에 나서면서 그간 LG 내에서도 전자결제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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