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과 중국 무역 협상단이 부분 합의에 이르렀음에도 전문가들의 평가는 회의적이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번 합의는 "불확실한" 협정으로 현재로서는 이번 합의로는 기존 관세가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5일 예정된 2천500억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보류했으나 9월 시행된 관세나 12월 15일 예정된 추가 관세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지속가능한 분쟁 해결 메커니즘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추가 관세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모건스탠리는 "기존 관세를 줄이는 실행 가능한 과정도 아직 없으며, 관세가 고조될 위험은 유의미하다"라며 "이 때문에 글로벌 성장 기대를 끌어올릴 기업들의 의미 있는 움직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첫 단계 합의가 3 주내 서면으로 작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의 일환으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400~500억달러어치를 구매할 예정이다.

에버코어도 이번 첫 단계 합의로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처 결정, 고용, 원산지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멈추게 하려는 기조를 유지한다면 무역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코어는 "무역전쟁이 끝나가고 있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우리에게 설득력이 없다"라며 "내년에도 관세가 인하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좋은 쪽으로 놀랄 준비는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에버코어는 "징벌적 관세가 유지되는 한 미·중 경제 관계는 좋은 것이 아니라 나쁜 것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12월 중순 예고된 15%의 관세가 발효될 가능성이 60%라면서도 해당 관세가 12월 15일이 아니라 내년 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버코어도 해당 관세가 연기되고 내년에 추가적인 관세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첫 단계 무역 합의는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도 이번 결과는 이미 예상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미·중 무역 긴장이 내년 대선 기간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투자자들이 이번 협상 이전에 수주간 작은 규모의 합의를 기대해왔다"라며 "부분 합의 기대는 가격에 반영됐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이번 부문 합의로 앞으로 몇 분기 중국의 경기 하강 위험이 일부 제거됐으나 경기 하강 추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6.2%로, 내년 성장률은 5.9%로 예상하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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