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내 조선업체들에 생존을 위한 능동적인 변화를 당부했다. 조선산업이 국가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은 위원장은 14일 부산 강서구에 있는 조선기자재업체 파나시아를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과 현장간담회를 했다.

파나시아는 1989년 10월에 설립한 30년 전통의 선박 관련제품 제작업체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작년 6월 부산과 경남지역 조선산업을 둘러보고자 이곳을 방문했다. 은 위원장은 그간 정부가 약속한 금융지원이 차질없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다시 이곳을 찾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은 위원장은 대내외 위험요인이 산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효율성과 품질 등 우리 기업의 강점을 살리고 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 등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조선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우리 경제의 주력산업으로 굳건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조선 기자재업체 등에 대해 소재·부품·장비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조5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했다. 또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2천억원을 반영해 소재·부품·장비산업 전용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최근 조선업황이 회복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국내 수주량은 세계 발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2017년 이후 회복세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 수주량은 세계 2위다. 금액 기준으로는 127억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조선산업 종사자 수도 회복하고 거제와 통영 지역의 실업률도 완화했다.

지난 2015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4년간 감소세를 이어온 조선업 종사자 수는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7.0%를 기록했던 거제 실업률은 일 년 새 6.7%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통영 실업률도 6.2%에서 5.9%로 줄었다.

은 위원장은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업계의 합심이 중요하다"며 "정책금융기관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적기에 충분히 금융지원을 하고, 업계에서는 기술개발과 생산성 제고에 매진해달라"고 강조했다.





js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