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의 길었던 랠리 장세가 거의 종말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3일(현지시간) "채권시장은 중앙은행이 기존의 정책 접근 방식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미국 국채를 비롯한 글로벌 채권시장은 눈에 띈 약세를 보였다. 지난 1주 동안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20bp 급등했고, 독일 10년 금리도 4.9bp 상승했다. 영국 10년 금리는 같은 기간 19bp 뛰었고, 일본 10년 금리는 2bp 올랐다.

이런 글로벌 채권 금리의 상승세는 시장이 중앙은행의 변화를 감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게 배런스의 설명이다.

매체는 "양적완화의 가장 공격적이었던 당국자들이 정책을 재고하기 시작햇다는 것에서 미래의 힌트를 찾을 수 있다"며 "일본은행은 최근 장기 자산 매입의 감축 가능성을 시사해 일본 금리의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말 발표한 10월 국채 매입 계획에서 잔존만기가 25년을 넘는 초장기 채권에 대한 매입 금액 하한선을 처음으로 제로(0)로 설정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갑자기 과감한 매입 축소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배런스는 "유럽 채권금리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다른 당국자의 반발을 샀다는 보도에 따라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네드데이비스 리서치의 조 칼리시 수석 전략가는 "이런 모든 것은 글로벌 채권의 랠리가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배런스는 "아직 언급하기 이르지만, 이것은 시장 전문가들이 미래에 맞이할 또 하나의 기념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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